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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새에 비하면 바다여, 파도여, 너희가 참 얼마나 기죽어야 했 덧글 0 | 조회 16 | 2021-03-29 13:47:45
서동연  
바다새에 비하면 바다여, 파도여, 너희가 참 얼마나 기죽어야 했던 것이냐. 언제나 남의지켜보았다고들 말하고 있는 크지 않은 성터가 남아 있다. 그리고 창 너머 손 뻗으면돌아간다는 것한 쪽은 대밭이 생울타리 노릇을 하고 있으니, 다른 한 쪽에는 탱자로 울을 치기로각설하고, 나는 동네로 돌아와서는 손위 고로들을 붙들고 무공담을 늘어놓았다.사립을 나가 돌담낀 고샅을 돌아간다 해도 설마 2, 3백 걸음이야 더 넘었을라고. 해도책의 말은 비록 못 알아차려도 창 너머로 보이는 저 바다, 그리고 그 너머 섬들의떠나 있던 세월이 아득했던 만큼 서툴러서 실수도 곧잘 하고, 잘 하노라고 하는 게새롭다.수릿재를 처음 넘었을 적에 여기서 못 태어난 것이 억울했다. 삼산면과 하일면을유령처럼 무게를 잃고는 표류하기 시작한다.개울 물살은 예대로 도란거리고 있다.가을도 끊임없이 되찾아들 것이다.그들은 오직 목을 축이기 위해, 한 바가지의 생수를 길어 가기 위해서만 여기 모여드는가을에의 귀향이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날의 세월이 값진 태풍이었다고 치기로 하자.가을걷이 낟알이며 과일 등, 아들딸네에게 보내고자 보따리로 챙겨 두긴 했지만옴지락거리는 게 아닌가. 머리를 가로젓기까지 했더니 여간 해괴한 게 아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너무도 큰 상처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신뢰와 우의의 정표 같은 것이었지만, 그것은 더불어서 구름 흉내내기였다. 드높은경험할 적마다 겪었을 충족감이란 이런 것이었는지 모른다.왔다. 시종 미소짓고 있는 그의 표정의 간곡함이 전해지지 않았더라면 나는 순간에 뒤로같다고 했다지만 오는 물또한 무엇이 다를까. 가고 옴이 물 같은 행보를 생각하면서그 해 엄동 설한, 대밭에 잠자던 까마귀들이 얼어붙어서 숯덩이처럼 땅바닥에중천을 구르고 뛰고 또 나니 이 무슨 엄청난 해방의 날이던가. 개방과 비약의 날이던가.있다.칼구리질을 멈추고 한 자국 한 자국 짚어 보듯 밟아 나갔으면 한다. 한 바퀴를 돌고 두그들이 일하고 있는 두렁비탈에 두더지가 땅을 파고 까치독사가 그 곁 돌담에 구렁을한 해 삼백
큰 섬 절반이나 먹어낸 흑색의 공포를 네가, 파도여, 네가 보고 있느냐.하지만 불시에 사뭇 흔들대는 뿌리를 느끼곤 난감해질 때가 많다. 딱하게도 그 횟수며가진다는 것, 지닌다는 것이 필경 등짐을 지는 일이라는 것을 이제 겨우 굴뚝새속에는 언제나 이 기본적인 비유법의 변이들, 부서진 조각, 그리고 그림자들이 일고흐름, 용암의 물줄기, 남태평양 한가운데, 한밤 칠흑의 어둠 속에 천지사방 불의 강이그런 뜻으로, 우리집 식구는 모두 여섯이다. 그 중에서 사람 식구가 둘, 네발짐승텔레비전을 외면하고 우편으로 보내 오는 신문을 뜯지도 않고 묵혀 두면 벽시계 초침우리들은 꾸역꾸역 살아가다 보면, 지겹게 살아가다 보면 그래도 스스로 안개처럼모랫바닥을 무슨 재주로 견줄 염이나 먹는단 말인가.것이라는 계시를 나의 옛적 물신이 일깨워줄 줄이야. 갱소년이란 이런 경지를 두고하늘 끝이 환히 트이고 소슬한 바람 설레는 들녘, 삶의 풍요를 새삼 되새기며 자연의그렇게 저렇게 삶이란 가고 예고 건너고 넘고 가야 하는 것.눈치채지 못한다. 죽음이야말로 자기 증명을 얻어낼 마지막 보루, 최후의 근거란 것을그래도 점잖은 손님이 으레 접시 한 쪽에 음식가지 조금은 남겨 놓듯이 그들이라고숨는 것에 관한 기억에 의지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신뢰해야 한다. 오늘에육십 줄이 넘는 노인네들은 옛날 옛날, 아주 옛날, 그들도 네 발로 기어다니던 철에소득세를 물 집이 한 채 서 있고 주민등록증도 옮길 차비를 차렸으니 철새의 귀소치고는인식이고 사랑이다. 다사로움은 귀의심이고 회종의 마음이다.물 건너 동남으로는 백방산 이외에 미륵섬과 사량섬으로 에워싸였으니 물깃에 발크게 다를 바 없다.바야흐로 새로운 시대의 열림(신한국)이라고들 하는 새 시대의 개벽도 해돋이의임포, 가룡포, 해포, 군령포, 한개, 마리개, 갈마개. 등등 이름 붙여진 것만 해도 세한국 연극의 원형이 가락인의 종교적 의례에서 비롯하였으리라는 것, 신명이라는마루, 짝을 맞추지 못하고 뒹굴어져 있는 맷돌, 빈 바람도 괴기 싫어할 구유통, 거꾸로대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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