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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이는 마냥 가슴이 쿵쾅거렸다. 영희 선생님의 피부는 투명했고 덧글 0 | 조회 134 | 2020-08-31 18:17:49
서동연  
세진이는 마냥 가슴이 쿵쾅거렸다. 영희 선생님의 피부는 투명했고, 눈은 약간 작기는 했지만 티 하나 없이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다. 게다가 웃을 때마다 양 볼에 옴폭 패이는 보조개가 영희 선생님의 아름다움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너는 항상 목적이 뚜렷한 아이니까 그냥 지나가는 말로 내게 묻는 것이 아니겠지? 무슨 흉측한 마음을 품고 내게 그렇게 물었다면 가만히 놓아 두지 않을 거야.”“아주머니, 서로 미워하고 심할 경우에는 살인까지 하는 남녀의 만남도 있어요. 과연 그와 같은 남녀 사이의 사랑이 아름다울까요?”“우리가 삼총사라면 우리들 사이에는 공정함과 평등이 가장 중요하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런데도 너희들 둘은 항상 나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 먹는 데 있어서는 우리 셋 중에서 내가 제일인데도 왜 내 의견은 물어 도 않니?”“영숙아, 제발 좀 살려다오. 그것은 결국 인간의 선과 악에 관한 문제인데 그런 것은 철학 전공인 네 아빠가 훨씬 더 잘 알 것 아니니? 그럼 자네가 딸에게 이야기 좀 해주게나.”“왜 그렇게 파김치가 되어 병든 닭마냥 어깻죽지를 축 늘어뜨리고 있니? 전교조인지 뭔지 때문에 아직도 고민하고 있니? 잘 생각해서 처신하렴. 하긴 네 일은 네가 다 알아서 하리라 믿고 있지만 그래도 걱정된다.”비교적 성격이 급한 혜란이가 가로막자 영숙이는 혜란이를 힐끗 노려보고 재빨리 말을 이었다.봉식이는 달려갔다. 싱그러운 길내음과 화사한 햇살에 취하여 숨찬 줄도 모르고 한없이 달려갔다. 얼마쯤 갔을까. 푸는 풀밭 한 가운데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 그루가 떡 버티고 서 있었다. 저 느티나무 꼭대기에는 분명히 무엇인가 멋있는 것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봉식이는 마치 코알라 같은 흉내를 내면서 조금씩 나무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있는 힘을 다하여 나무를 오르는데 왠일인지 사타구니가 땡기면서 자꾸만 답답하고 이상했다. 소변을 보고 싶기도 하고 또 몸 전체를 나무에 대고 마구 비비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였다. 꿈인지 생시인지 갑자기 몸을 뒤척이던 봉식이는
“무슨 말씀이세요, 아빠? 뜯어 간다니요? 저금하는 거예요. 다음에 제가 의사가 되면 아빠, 엄마의 모든 치료는 무료가 아니겠어요?”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화하고 토론하는 마음이 부족한 것이 큰 흠이야. 식구들끼리 서로 마음을 모두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해. 우리들은 서로 너무 많이 미워하지 않았니? 이젠 생명을 카지노사이트 다 바쳐서 서로 도와 주어도 모자란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때라고 본다. 또 땀흘려 일해야만 보람 있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철저히 가져야 해. 대강 살아가면서 투기나 해서 빈둥거리고 번쩍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울화통이 터져서 청소년들이 땀흘리지 않고 남의 것을 훔쳐서 유흥비에 보태려는 충동을 받는 것이야.”“그만 하세요. 저놈도 이젠 우리 뜻을 충분히 알았을 거예요. 얘, 원철아, 몇 번이나 말해야 네가 정신을 차릴래? 아빠가 봉급쟁이이고 우리가 근근이 먹고 살아가는 것을 너도 잘 알지 않니?”“너도 그렇게 보았구나. 남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내 자신을 더 확실하고 훤히 들여다볼 수 있어야겠지. 우리집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 서로 참고 이해하고 양보하는 가운데 가정의 화목과 행복이 소록소록 자란다고 본단다. 그런데 네가 자세히 아는지 모르지만 민자 엄마와 아빠가 너무들 고집이 센 것도 커다란 문제로 보였어. 민자 아빠가 구식이랄 것 같으면 민자 엄마는 신식이라고나 할까. 어떻든 민자 아빠는 유교문화의 전통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주장하신대. 그래서 그런지 민자 엄마는 민자 아빠 모르게 교회에 다닌다더라. 자식들도 몰래 교회에 나가는 것을 민자 아빠에게 들켜 혼난 다음에는 교회에 나가지 않는 것 같더라. 게다가 민자 아빠는 남녀차별에 대하여 고정된 사회인식을 그대로 지니고 있대. 내가 보기에도 그런 것 같더라. 민자 엄마는 결혼 전 차렸던 미용실을 다시 내고 싶어도 여자가 어디 밖으로 나도느냐는 민자 아빠의 반대 때문에 자주 다투는가 보더라. 민자 엄마도 가정적으로 되어 보려고 애도 쓰고 남편과 절대로 경쟁하지 말아야 가정의 평화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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