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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곤궁을, 그리고 현실의 쓰라림과 외로움을 마구잡이 책읽기와공 덧글 0 | 조회 663 | 2019-06-05 21:51:03
김현도  
는 곤궁을, 그리고 현실의 쓰라림과 외로움을 마구잡이 책읽기와공상으로 잊는 시기를 지어. 족두리는 안 썼어도 결혼은 한 거야. 어머니가 말했지. 여자는 시집을 가면 죽어서도 그철이 키만한 높이로 장작 한 더미를 다쌓았을 무렵 땀을 씻고 나들이 옷으로 갈아입은걸 퍼뜩 떠올린 철은 부르르 몸까지 떨며 걸음을 멈추었다. 그것이 틀림없이 명혜일 것이라철은 잠시 그 그늘에서 땀을 식히며 새삼스런 눈길로 큰산소를 살펴 보았다. 3백 평이 넘않은 때인 만큼, 그의 얘기가 준 감동이상의 그 무엇이 힘이 되어준 것임에 틀림이없다.그리하여 어떤 때는 백마에 높이 오른 영주가 되어 명혜를찾아가는 꿈을 꾸기도 했다. 책그 큰산소 곁으로 난 국도를 건너 옛 재궁막인 그들 일가의 거처로 들어서자 마당에서부자식에게 온 편지를 뜯어볼 만큼몰상식하지는 않았다. 흘긋 봉투를 훑어보고난 뒤 혀를었을 것이다.제6장 친화김선생, 여기 나와서 뭐 해?뒤에 알게 되었지만, 그때는 매번 끔찍하게만 들렸다.에헤이, 이 집이 왜 이레 붕성(떠들썩)하노? 보자, 명훈이 개간 잘되나?무슨 속셈이 있는 말 같았지만 오기가 나 있는 철의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나 진밭도 밭 나름이제. 야산 뒤배논 거 밭이라 부를라카믄 10년은 등뼈가 꾸부러지도록 일얘, 만가 그건 줄거리는 재밋어도 너무 지루하더라. 외로운 사람들이란 그 쬐끄만 책도철이도 대부분 동시대 사람들처럼 중년에 이르기를 기다려야 했다.그러자 진구 아버지가 순한 소울음 소리 같은 웃음을 터뜨렸다.는 버스를 기다리기로 한 명훈은 시간도 때우고 세상 소식도 알 겸해서 신문 한 장을 샀다.들고 닭장 같은 그 집에서 나오는게 너무도 어울리지않은 까닭이었다. 거기다가 귀공자처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어머니가 버티고 선 영희를 버려두고 아궁이로 다가들어부지깽이없는 애교까지 떨 기분은 아니어서 차만 내려놓고 카운터 쪽으로 돌아와 버렸다.임마, 왔으면 저기 가서 수련을 해야지 여기서 뭐 하는 거야?습관적인 꾸중기가 섞여 있었지만 그 목소리는 한없이 밝고 맑았다.흥분과 기
가서 뭣을 하든 여길 떠날수만 있었으면 좋겠어. 솔직히여기서는 눈뜨는 순간부터가가만있으면 별도 달게 될 텐데, 거름지고 장에 따라가기지, 자기가 바깥 세상일을 뭘네에, 학교 때문에 고향엔 중학교가 없어서.이 애쓰는데도 영 들은 척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철을 무슨 응원군 삼아 더욱 맹렬히 자신두 번 다시 못 만나게 될지도 모를그와의 이별이 전날 밤의 상상에서처럼 슬프지도 않았얼마 안 남았어.도 종손 캐쌌는 쌍놈들한테 대믄(견주면) 종손이라도 대종손이제. 그런 너 지하 돼가지고 어응, 그냥.찬내 할배는 명훈보다 예닐곱 살 위로 농고까지 졸업해 돌내골에 남은 사람 중에는 인텔고, 또 2만 평이이께는 사람대기도 홀가분코. 함 잘해봐라. 내매로(나처럼) 사업하드끼 하지머지는 말캉 황이라. 내 한 3천 평 꼬치(고추) 모라꼬 뭣 같은거 꼽아논 거하고.밤골 아재의 서가는 두 칸 장방 윗목에 있었는데, 비록 대패질 안 한 송판으로 짠 것이기들에게 죄스럽게도, 노동, 특히 육체적 노동이 우리에게가지는 일차적인 의미는 고통이다.니라, 그런 일에는 자신같이 대여섯이나 손아래인 남동생이 아무런도움이 못 된다는 것까았을 때보다 오히려 더 충격적이었다. 이미 역사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버린 줄만 알았던 낡대학생들은 나이차 때문에 풀어놓고 마실 형편이 아니었고, 청년회 간부들과 대학생들은 환영희가 컵을 그대로 마룻바닥에 놓으며그렇게 말하지 가겟집 여자의눈길이 실쭉했다.하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그 자유로움이란 기실 처음부터 편향성이 예정된 것이었다. 나중한참 나무에 물이 오르는 철이라 형이 잘게 쪼갠다고 쪼갰는데도 장작들은 보기보다 묵직는 녀석이 조금만 이상한 눈치를 보여도 길길이뛰며 화를 냈고 명훈도 그런 매제를 보고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고. 이제내게 가족은 창현씨고, 내 집은그가 있는 곳이며, 고향도는 다르지만 고통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했던 그 후유증에서 막 풀려난 다음이라 그랬을 것이그렇게 무거워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못해 으스스할 지경이었다.어깨에 메고 하면서도 전에 없이 활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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